난 도구 욕심이 많다
아마 욕심이라기 보다 성격상 일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잘 못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
지난 번에 안쓰는 막가위들을 한번 싹 정리하고 나서
내가 젤 아끼는 컷트가위를 갈아달라고 맡겼었다
몇 번의 결과 맘에 들게 갈아준 가위를 보고 맡겼던 것인데
몇 배의 수리비를 준 커브가위와 내가 젤 아끼는 삼각가위가 그만.......막가위로 전락하고 말았다
그 열받음이란............
몇 번의 문제 땜에 가위 아저씨에게 삐져있던 나는결국 다시 가위 아저씨를 부를 수 밖에 없었다
그리고 삼각가위 하나와 숱가위 하나를 더 살 예정이었다
첨부터 내 손에 맞지 않았던 커브가위에 기름칠 얘기만 하던 아저씨는
오늘 툴툴대는 나에게 교환을 해 주었다 안그랬음 그냥 바로 팔아버리려고.....가위도 하나만 산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ㅎㅎㅎ
교환해 준 커브가위...........물론 써봐야 알겠지만 전처럼 처음부터 서걱거림은 없으니
그리고 오늘 큰 맘 먹고 장만한 가위들
기존 삼각가위와 똑같은 12만원짜리 컷트가위
미용 배울 때 장만했던 다키가와 숱가위에 익숙해져
싼 숱가위로는 도저히 답답해서 몇번 산 싼 가위들은 결국 다 처분 들어가고
너무 오래되서 처음처럼 사용감이 안나오는 다키가와 대신 장만한
25만원짜리 숱가위
자세히 보면 숱가위 날이 직선이 아니라 커브형이다
비싼 만큼 오랜 수명과 좋은 절삭력으로 날 기쁘게 해주렴~
결국 커브가위 교환으로 인해 내 예상보다 훨씬 웃도는 금액이 나갔지만
가위 몇개 정리하고 나름 많이 깎아주신 가위아저씨다
다음엔 단가위 하나 더 장만해야겠다
안쓰는 가위들을 다 정리하고 나니 가위정리대가 횡해졌다
목돈이 나가서 허리가 휘청하지만
든든한 지원군을 만들어 놓은 듯 해서 마음은 아주 뿌듯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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