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늘이를 첨 봤을때 10살이라고 했다
1년 반만에 본 하늘이는 이제 15살이 됐다
못 본 그 사이 엄청 비만이었던 하늘이는 몸이 반쪽이 됐고
이제 나이든 모습이 그냥 확연하게 보인다
게다가 백내장으로 인해 한쪽 눈은 뿌옇게 변했고
한쪽 눈은 찌그러져 아픈 것처럼 이상해져 버렸다
이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몇년 지나면 우리 애들도 이렇게 늙겠지...싶은 마음이 들고
이렇게 수명이 다할 때까지 주인 옆에서 잘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안도의 한숨도 나온다
누구나 강아지를 첨 키울 때 나이든 모습을 생각하지는 않을 게다
게다 늙고 병들어 피부도 안좋고 눈도 안좋고 털도 다 빠지고 이상해진 모습의 강아지를 키우라면
아마 선뜻 키울 사람이 없을 게다
하지만 이제 새댁이 된 언니에게 15살 하늘이는 아마 살아온 세월의 반을 함께 했으니
지금의 모양새가 어떻듯 그 누구보다 귀하고 마음 짠한 그런 아이일 게다
하늘아 사는 동안 아프지 말거라~
애견미용일 2009.08.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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